각종 생활정보·뉴스·상품 거래 등 문자·영상 함께 서비스|한국 통신·중앙일보사 7월부터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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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가정·업무용 한국통신>
관광지나 의료기관의 자세한 안내, 각종 문화행사·일기예보는 물론 기차·항공 표를 안방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디오텍스 시대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한국통신·중앙일보사 등으로 한국통신은 가정·업무용, 중앙일보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중용을 설치할 계획이다. 비디오텍스 Video(영상)+Tele(원거리)+Exchange(교환)의 합성어로 단말기의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 원거리간에 각종 영상정보를 교환한다는 뜻이다.
즉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돼 있는 여러 문자정보나 화상 정보를 이용자가 가지고 있는 단말기의 화면을 통해 눈으로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뽑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한국 데이터 통신·한국 경제신문의 KETEL등 이 문자정보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비해 비디오텍스는 영상까지 서비스하므로 훨씬 발전된 상태. 비디오텍스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각종 문학·예술·뉴스·경제 등 정보의 검색 외에도 은행과 상품구매의 거래 처리, 전자우편·학습·교육·오락게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런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해 가정 주부는,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안방에서 살수 있고 그 대금을 홈뱅킹(안방은행 처리)을 이용해 결제한다. 또 국민학생은 역사·지리·산수 등의 숙제를 할 수 있고 중·장년 층은 바둑·장기 등의 오락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비디오텍스는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정·업무용과 공공장소 또는 야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공중용으로 나뉜다.
한국통신의 가정·업무용 비디오텍스 가입자는 각종 정보가 입력돼 있는 데이터 베이스의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를 가정 또는 사무실의 전화선에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방법은 단말기에 장치된 키보드로 데이터 베이스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단말기에 화면이 나온다. 이때 키보드로 다시 자신의 암호를 누르고 원하는 정보의 코드를 조작하면 정보의 수신이 시작된다.
한국 통신은 비디오텍스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96년까지 총 6천억 원을 들여 비디오텍스 단말기 3백만 대를 전국에 보급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안으로 4개의 시범지역에 총4만5천대의 비디오텍스 단말기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기로 했다.
1차 시범대상 지역은 서울의 여의도지역과 경기도 과천시, 광주시이며 6월말까지 우선 1만대를 보급하고 2차로 금년 말까지 부산지역을 추가해 1차의 3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에 나머지 3만5천대를 임대해 줄 예정이다.
단말기의 임대는 해당지역의 전화국에서 이미 지난 6일부터 설치 희망자에 대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상반기에 보급하는 단말기에 대해서는 시범보급인 점을 감안해 7월l일부터 1년간은 전화사용료 이외의 정보사용료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한편 한국 통신은 퍼스널 컴퓨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퍼스널 컴퓨터 단말기는 그대로는 사용할 수 없으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통신용 모뎀(약 10만원)과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장치하면 비디오텍스 단말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보 종류=한국통신은 이번 서비스 기간 중 서울·전남지역의 전화번호 안내와 보건, 의료정보(특수의료기관안내·의학상식·육아정보),경제·과학·기술 등 총40개 분야에 약56만3천 화면의. 비디오 정보를 제공한다. <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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