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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사업에 온힘 쏟겠어요"|창립 2주년 맞은 국민체육 진흥공단 문태갑 이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올림픽 기념 국민체육 진흥공단(이사장 문태갑·사진)이 20일로 창립 2주년을 맞았다.
국민체육 진흥과 경기단체 지원 등을 모토로 89년 4월 문을 연 진흥공단은 숱한 의혹과 비판 속에서도 자기변신을 거듭,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지원단체로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출범 당시 올림픽 잉여금·체육진흥 기금을 포함, 3천5백여 억 원이었던 기금도 지난달 말 현재 4천3백여 억 원으로 늘어났고 자회사를 통한 각종 수익사업도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문태갑 이사장을「스포츠초대석」에 초대했다.
-지난 1월 국회의원들의 외유에 공단기금 4천6백여 만원을 지원해 물의를 빚은바 있는데 기금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국회와 정부에는 공식통로를 통해 기금내용을 상세히 보고하고 있다. 다만 영업상 문제로 예치액수라든지 구체적인 기금 유동은 부득이 일반에게 공개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이 공공기금이 정관에 나와 있는 이외의 목적으로 단1원도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번 의원들의 외유경비 지원도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듯이 공단이 경륜 경정을 도입키 위해 해당 의원들의 이해를 돕고자「입법 로비」차원에서 한일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
-업무에 견주어 아직도 많은 유휴인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원이 많다기보다「일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7월에는 자회사인 한국체육 산업 개발이 발족됐고 이어 9월에는 올림픽 유스호스텔을 개관, 그간의 소극적인 관리 운영체제에서 적극적인 사업중심 체제로 방향전환을 이루었다.
이밖에도 미 사리 조정호 개발사업을 비롯, 옥외 수영장 및 분당 청소년 체육센터 건립, 국민생활관 운영 등 일거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에 단행한 직 제 개편의 요지도 공단의 기능을 서울올림픽 유산을 유지·관리하는 「선량한」관리자에서 수익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현장 부서 중심에 비중을 둔 것이다.
-앞으로 공단이 펼쳐 갈 주요사업을 소개한다면.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의「유휴 그라운드」를 활용, 여름철에는 롤러 스케이트장으로,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개조해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올림픽 실내 수영장 북쪽 주차장에 국제규모의 야외수영장을 건립, 겨울철에도 이용할 수 있는 4계절용 수영장으로 활용하겠다.
또 동호인이 점점 늘고 있는 게이트볼도 공원 내 부지에 경기장 건립을 추진중이며 인도어 골프연습장·청소년을 위한 열기구 운행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공원내의 레저 및 문화시설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무궤도 관광열차도 곧 도입키로 했으며 미 사리 조정호에는 대규모 가족야영장을 건립하는 등 국민의 건전 레저문화 창달에 계속 힘쓰겠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공원의「위락 시설 화」에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는데.
▲그 점이 가장 어려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림픽 공원은 서울 올림픽이 남긴 우리의 빛나는 유산이다. 거기에는 체육시설 뿐 아니라 세계 유명작가의 조각품 및 기념물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도 많다.
뿐만 아니라 시민공원으로서의 역할 등 복합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욕구가 제각기 다르고 주문사항도 다양하다.
그러나 올림픽공원 본래의 기능인「시민들에게 건전한 휴식공간 제공」「칭소 년들의 심신단련을 위한 수련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에서는 공단이 94년부터 지원하게 될 지원 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데.
▲93년 말까지 목표인 기금 5천억 원은 무난히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47년부터는 현재 6백억 원 정도인 체육회 및 가 맹 단체의 예산 중 절반인 3백원정도는 공단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향후 5년 후쯤 기금이 1조원 정도로 불어나면 체육 경기단체 예산전액을 체육진흥 기금으로 지원할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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