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뉴스·문화 프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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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MBC-TV가 뉴스·문화 프로그램 강화에 초점을 맞춰 새 춘-하계 편성 개편 안을 확정, 22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개편의 두드러진 특집은 지난1월 걸프전 이후 확대된 전파보도 매체로서의 TV기능의 강화란 측면에서 오락보다는 보도부문에 크게 비중을 두었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MBC뉴스 와이드』(월∼금요일 오전6∼8시),『MBC 뉴스센터』(일요일 오후 9시∼9시50분)등이 새롭게 들어서고『MBC 마감뉴스』(월∼금요일 밤12시∼12시30분)가 확대, 운영된다.
『MBC뉴스 와이드』는 현재의『MBC 아침 뉴스』,『MBC 아침 스포츠』,『여기는 MBC』를 통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대형 아침 뉴스쇼로 국내외 뉴스와 생활정보·문화뉴스 등을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 개편이 저녁 프로그램 강화에 비중을 두었다면 이번 개편은 아침 시간대에 중점을 두고 뉴스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밤 시간대를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으로는『문화의 표정』(수요일 오후11시),『우리시대의 명인』(목요일오후11시)등을 새로 선보인다.
이중『문화의 표정』은 예술전반에 대한 내용을 항목별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지방문화소개도 곁들인다.
아울러 주말에 가족이 함께 어울러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행사 안내 성 프로그램 『토요 문화 마당』(토요일 오전7시20분)을 신설한다.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기존 쇼프로그램이 대체로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서,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한『추억은 가슴마다』(토요일 오후11시5분),『가요초대』(금요일 오후 11시5분)등을 새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담 형식으로 이뤄지게 될『추억은 가슴마다』는 연세대 김동길 교수가 진행을 맡는다.
이번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전체 방송분 중 1%미만이었던 외주 프로그램의 비율이 「MBC 프로덕션」제작 분을 포함해 4%이상으로 늘어난 것도 내용 못지 않은 외형상의 변화다.
그러나 걸프전 발발 이후 오후 6시부터로 30분 늦춰 잡았던 저녁 방송의 기존편성이 굳어짐으로써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은 여전히「소외지역」으로 남게 됐다.
정치권 물갈이 등을 소재로 다뤄 방송위의 징계조치를 받았던 기획프로『MBC 리포트』가 자취를 감춘 것도 심층 취재물의 폐지란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개편에서는 프로 진행자들도 일부 교체,『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진행 자로는 박상원·김연주씨가,『내 고향 좋을 씨고』는 홍은철·김수정 아나운서가 새로운 얼굴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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