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마음 진취적 기상 심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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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어린이 문화육성에 뜻을 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어린이 문화 진흥회(회장 이병호) 가 사단법인 출범과 함께 13일 사무실(서울 마포동 강변 한신코아 1501호)을 개설하면서 이를 기념하는 어린이주제 그림전과 도서 전을 17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예총」으로서의 본격적인 역할을 다짐한 13일의 개소식에는 아동문학가· 삽화가·음악가·출판인·언론인 등 1백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회원 40여명이 출품한 그림 40여 점과 어린이 도서 출판사 18개 사가 출판한 3백66종 1천6백여 권의 도서가 전시됐다.
지난 88년『상업주의와 퇴폐문화의 홍수 속에 방치돼 있는 어린이를 보호하고 이들에게 아름다운 심성과 밝고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 주자』는 당시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이영호 회장(현재는 이 진흥회 상임이사) 의 뜻에 따라 그동안 기금모금과 회원 확보에 주력해 온 진흥회는 사단법인 출범과 함께 앞으로 아동문학·미술·도서·전파 영상매체 등 제반 영역의 연구·개발사업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진흥회는 회장에 이병호 한국방송통신 대학장, 부회장에 김수남 소년 한국일보사 사장·하용호 교직단체 총 연합회 사무총장, 감사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서재경 대우그룹 이사 등의 임원과 아동문학가 김종상·박경종·유영희, 삽화가 김영주·홍성찬·이우경, 음악가 이수인·정세문씨 등 1백50여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흥회는 올해의 구체적인 사업으로 한국어린이 문화 대상 제정 및 시상준비, 어린이 문화 세미나 개최, 어린이 문화단체지원, 순수 어린이문예지 발행 준비, 격월간 회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어린이 유해환경과 놀이에 대한 비판과 비전제시, 건전한 어린이노래 작곡·부르기 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비영리·비정치를 추구하는 순수 사단 법인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예 총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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