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 출항/시군구 의회 전국서 개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기초자치단체 의회가 61년 5·16쿠데타로 의정이 중단된지 만 30년만에 부활돼 15일 개원식을 갖고 임기 4년인 「풀뿌리 민주주의」호의 닻을 올렸다.<관계기사 23면>
전국 2백60개 시·군·구 의회는 오전 10시 개원 임시회를 열어 임기2년의 의장과 부의장 1명씩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원구성을 마친 뒤 오후 2시30분 현판식과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은 개식선언,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전몰용사에 대한 묵념,의원선서,의장개원사,대통령 메시지 등 축전낭독,자치단체장 축사 및 폐식선언순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나는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주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는 선서문을 낭독,이땅에 참민주주의를 심을 것을 서약했다.
내무부는 이번 임시의회가 기초의회별로 일정을 결정하지만 대부분 1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개회기간을 결정하고 17일에는 해당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행정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등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전국의 기초의회 의원정수는 4천3백4명으로 3·26 기초의회 의원선거에서 후보매수사건으로 등록후보 2명이 전원사퇴,선거를 치르지 못한 경북 구미시 선주동 선거구(30일 재선거)와 의원당선자 이용호씨가 사망한 전남 보성군 복내면선거구등 두곳을 제외한 4천3백2명이 의원등록을 마쳤다.
기초의회는 정기회기 30일을 포함,연 60일간의 회기로 의회활동을 벌이게 되며 정기회기는 매년 12월1일 시작돼 다음 회계연도 예산심의 및 결산업무 등을 처리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