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새해엔 이런 꿈을 가져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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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보는 식견을 기르기 위해 공부하세요" "쉬운 길보다는 의미있는 가시밭길을 택하세요"

서울대 교수들이 1일 청년들에게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대 홈페이지(www.snu.ac.kr)에 법대 조국 교수 등 8명이 덕담과 충고를 했다.

서울대 측은 "서울대 홈페이지는 재학생은 물론이고 전국의 중.고생들이 많이 찾는다"며 "입학.졸업.취업 등 인생의 새 계기를 맞는 청년들을 위해 지명도가 높은 교수들의 덕담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국 교수는 "취업준비와 자격증 취득에만 몰두하지 말고 사람.사물.세상을 보는 식견 형성을 위해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슴과 몸은 뜨겁고 정신과 영혼이 자유로워야 할 청년시절을 세상 다 안다는 듯 뒷짐지고 보내지 말라"며 사회참여에 적극적일 것도 당부했다.

이현숙(생명과학부) 교수는 "진정한 엘리트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세상은 여러분이 쉬운 길보다 의미있는 가시밭길을 택할 것을 바란다"고 용기를 줬다.

이형목(천문학과) 교수는 "기성세대는 안정된 생활을 위한 현실성 있는 공부를 요구하지만 꿈이 있는 학생들은 용기를 갖고 기초학문에 도전해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근(경제학부) 교수는 "꿈이 없는 인생은 운전대 없는 자동차다"고 했다.

국양(물리학과) 교수는 "우리사회는 너무 목적 지향적인데, 매일매일을 즐겁게 사는 연습을 해보라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내 솔직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주경철(서양사학과) 교수는 "예부터 '재승덕(才勝德)'이란 말이 있어 덕성스럽지 않고 재주만 많은 사람들을 가장 수준낮게 봤다"며 "인간성을 먼저 키워야 행복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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