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돕기에 4000만 달러 쾌척 윈프리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52)가 미국 사회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로 28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오프라는 AP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 업체 아메리칸온라인(AOL)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부문에서 응답자의 29%가 그를 꼽아 1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녀들을 위해 4000만 달러를 쾌척해 많은 사람의 칭송을 받았다. 현재 방송, 영화, 출판, 인터넷 사업을 망라하는 종합미디어 그룹인'하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오프라는 1997년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미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3위에 뽑히기도 했다. 오프라의 뒤를 이어 ▶마이클 J 폭스(23%) ▶조지 클루니(12%) ▶안젤리나 졸리 (8%) ▶졸리의 동거남 브래드 피트(6%)도 본받고 싶은 인물로 꼽혔다.

마이클 J 폭스는 파킨슨병을 앓으며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사회운동을 펴왔다. 이 병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전 미국 법무부 장관 재닛 리노 등이 앓아 유명해진 질병으로 뇌 속의 신경세포가 점차 죽어 손떨림부터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조지 클루니는 아프리카 수단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다르푸르 난민을 위한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 친선대사로서 난민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공로다. 졸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새 캠페인도 벌이고 있으며, 제3세계 어린이를 적극적으로 입양하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으로 조사돼 그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가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갈리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여론조사 대상 중 25%가 올해 최고의 악당으로 부시 대통령으로 꼽았으며 ▶오사마 빈 라덴 (8%) ▶사담 후세인 (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5%) ▶북한의 김정일 (2%) 순이었다.

올해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3%가 부시 대통령을 선정했으며 ▶이라크 주둔 미군(6%) ▶오프라 윈프리, 배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각각 3%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원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