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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총파업 경고/광원들은 고르비 사임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UPI·AP·로이터=연합】 소련 시베리아의 쿠즈네츠크 탄광지역과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에서 임금 인상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석탄광원들의 파업이 소련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루지야와 백러시아 공화국이 8일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소련경제는 마비의 위기에 놓여있다.
그루지야의 즈비아드 감사쿠르디아 최고회의 의장은 7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소련 정규군은 분규중인 오세티아에 파견돼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군대를 철수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백러시아 공화국도 지난 2일 발표된 물가인상을 보상할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들 공화국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한달째 끌고 있는 탄광파업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에게 커다란 시련을 안겨주게됨은 물론 경제위기도 최악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한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독립계 광산노조 부의장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는 8일 파업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하고 ▲고르바초프 사임 ▲공산당 지배 인민대표대회 해산 ▲탄광산업 관련 각료들의 해임등 4개항의 정치적 요구를 되풀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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