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전략게임이 만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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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바둑TV가 내건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의 예고 프로그램 내용인데 팬들에겐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27일 오후 11시에 방영된 내용에선 바둑의 정석과 스타의 빌드, 포석과 맵, 중앙과 앞마당 등이 서로 닮았다는 외형적인 언급이 한마디씩 있었을 뿐 심층 비교는 나오지 않았다. 시청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궁금증이 더 깊어졌다고나 할까.

바둑의 김성룡 9단과 온게임넷의 진행자 정소림씨 등이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양 분야에서 '황제'라 칭해지는 조훈현 9단과 임요한 선수의 소개, 그리고 그들의 제자로 양 분야를 석권하고 있는 이창호 9단과 최연성 선수를 소개했고 바둑계의 스타크래프트 강자인 홍성지 5단과 고근태 5단의 스타 대결과 맵바둑(순장바둑처럼 일정한 모양의 포석이 미리 깔린 바둑) 대결을 보여줬다. 양쪽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홍성지 5단의 스타크래프트 실력에 대해 온게임넷의 김정민 해설위원은 '아마추어로는 탁월하지만 프로와는 약간의 격차가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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