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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확산에… 물가 시위에…/소 경제 비틀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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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DPA=연합】 6주째 접어든 소련 석탄광원들의 파업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파업은 석유와 중기계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백러시아공화국의 수개 도시에서는 물가인상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는등 소련경제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백러시아공화국 수도 민스크에서는 7일 1만여명의 군중이 물가인상에 항의하는 시가행진을 벌였으며,모스크바 인근 오르샤 및 기타 지역의 기계공장 등 근로자 4천여명도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약 30만명이 참가하고 있는 석탄광원들의 파업은 7일 현재 시베리아에서 2백20개의 탄광으로 확산됐으며 이같은 소비자물가 인상을 보상받기 위해 임금을 최고 1백50%까지 인상할 것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및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포스트팍툼 통신이 전했다.
포스트팍툼은 또 시리아 서부 케메로보시의 행정공무원들도 광원 파업에 가세했으며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시 광산파업지도자 이반 올레닌은 이 지역 광산들의 파업이 서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남부 로스토프탄광으로도 확산됐다고 말했으며,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항과 유전지대 근로자들도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러시아남부 볼고단스크시에는 버스운전사들이 2시간 경고파업을 벌이고 임금인상과 보조금지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포스트팍툼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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