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동렬 30완봉승, 이만수 2백 홈런, 김일권 4백 도루-초읽기 "돌입"|예상되는 새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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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따라서 시즌 개막과 함께 선수들의 활약은 기록으로 남아 한국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
기록은 또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
올해도 수많은 기록들이 깨어지고 세워지면서 야구팬들을 환희와 열광으로 몰아갈 것이다.
신생 쌍방울의 참가로 총 경기수가 84게임 늘어난 5백4게임 (종전 4백20게임)으로 인해 올 시즌은 봇물 터지듯 기록러시가 예상된다.

<투수>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는 선동렬 (29·해태)의 30완봉승 달성 여부가 가장 주목되고 있다.
선은 기록 달성에 5승을 남겨놓고 있는데 지난 시즌 22승과 함께 6게임을 완봉승으로 장식해 컨디션만 제대로 유지하면 여름철께 무난히 달성될 전망.
프로 데뷔 7년째인 선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백 승, 1천 탈삼진, 50구원 승 등 최고기록을 몽땅 작성하고 있다.
▲연봉 문제로 구단과 감정 대결까지 치달은 끝에 2일 재계약한 롯데의 김시진 (33)의 3백 게임 등판도 눈에 띈다.
▲LG 김용수 (31)의 1백 세이브 승 (현재 90승)도 관심거리지만 백인천 감독이 선발 투수로 기용함에 따라 기록 달성 여부는 미지수.

<타자>
▲김성한 (33·해태)과 이만수 (33·삼성)의 기록 경쟁이 관심사인 가운데 특히 김성한은 1천 안타 달성에 16개를 남겨 놓고 있으며 지난해처럼 부상만 하지 않고 전 경기 (1백26게임)에 나설 경우 1천 게임 출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만수의 2백 홈런 고지 정복이 올 하반기 이루어질 전망. 지난해 26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이는 현재 홈런 1백83개를 기록, 이 기록 달성이 무난하다는 전망.
▲타점 다툼도 볼만해 이만수 (5백86점)와 김성한 (5백50점)의 치열한 선두다툼 속에 이가 6백 고지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는 지난 시즌 타점 57점을 뽑아내 조기 달성이 이뤄질 것 같고 김 (지난 시즌 49점)도 시즌 후반 6백 타점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대도」 김일권 (36·LG)이 4백 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김은 지난해 48개의 도루를 성공해 현재 통산 3백 55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 통산 기록>
▲해태 구단은 5천 탈삼진에 3백36개 남겨두고 있는데 지난 시즌 총7백1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한여름인 7월께 달성할 것 같다.
삼성은 프로통산 6백승 (현재 5백45승), 1만개 안타 (현재 8천7백67개), 9백 홈런 (현재 8백13개), 5천 득점 (현재 4천6백20점) 등 총4개 부문에 도전하고 있으며 1만개 안타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룩할 것으로 보인다. <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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