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 위치변경 백지화/지하철7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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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당초 계획대로 추진/“시외버스터미널앞 건설은 실익 적다”
역사위치의 급작스런 변경으로 특혜의혹등의 논란을 빚어온 서울시 지하철7호선 상봉역(중앙일보 2월2일자 19면 보도)이 면목동 길을 따라 망우우체국을 경유하는 본래의 위치로 환원돼 건설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9일 오후 역사위치 선정을 위한 2차 위원회를 열고 역사를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짓도록 한 지난해 12월의 수정계획을 백지화하고 당초 발표대로 상봉2동 102일대에 건설키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공동위원장 백상승 서울시 부시장·안영배 서울시립대교수)는 『시가 상봉터미널 이용승객의 연계수송편의 등을 이유로 노선을 수정했으나 터미널이 언젠간 외곽지로 이전할 것이므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수정노선이 ▲주택밀집지역민을 통과하게 돼 공사가 어렵고 ▲지역주민들의 이용 불편 ▲4백억원이상 추가예산 소요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의 결정은 서울시의 의견으로 내주중 건설부 중앙도시계획위에 상정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받아들여지는 것이 상례다.
시는 지난해 11월 7호선 노선과 역사위치를 공식 발표했으나 한달만인 12월19일 고건 당시 서울시장이 최각규 의원(민자·현 부총리)등 강원도지역 국회의원 4명을 만난 뒤 12월23일 노선을 상봉터미널을 경유하도록 바꿔 공람공고를 해 터미널 일대 2만4천평의 대규모 토지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주)강원산업·(주)아주산업에 특혜를 주기위한 것이란 의혹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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