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60개 기초의회/내달 20일까지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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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군·구 의원선거가 끝남에 따라 전국 2백60개 기초의회는 오는 4월20일까지 의회를 구성,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열게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선관위의 당선공고가 끝남에 따라 의회구성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벌써 의장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선거법상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로부터 25일이내(4월20일까지) 첫 임시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첫 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임기 2년의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을 선출해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
○지역차 극복 못해 유감/당활동 제약 기권불러/여야 선거결과 논평
▲박희태 민자당대변인=이번 선거는 사상 유례없는 깨끗하고 돈 안드는 공명선거였다. 앞으로 이같은 민주역량을 각종 선거에 그대로 발휘해 우리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도록 하자. 다만 일부 정당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지역편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옥에 티다.
▲박상천 평민당대변인=저조한 투표율,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던 것은 정부가 수서비리를 덮기 위해 이번 선거를 기습실시했고 정부와 중앙선관위가 새로운 인물을 지원할 수 있는 정당활동을 제약,유권자들의 투표의욕을 상실케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평민당은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를,미흡하나마 중부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정당공천제가 채택된 광역의회 선거에서는 승리할 것이다.
▲정문화 민중당대변인=투표율이 극히 저조한 것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수서비리은폐의 정략적 차원에서 조기 분리실시한 현정권에 대한 국민의 반대이자 노정권의 독재와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불신 및 혐오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정권이 광역의회선거 마저 정략적 차원에서 조기실시한다면 정치에 대한 불신은 증폭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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