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전략] 上. "조직 작아도 꿈은 크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5면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입사마저 신통치 않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소수에 머물고 그나마 채용 규모도 매우 작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유망 중소기업 채용현황과 취업전략을 (상)채용계획 기업, (하)수시채용 기업의 두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중앙일보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채용정보업체 헬로잡(http://hellojob.com).파인드잡(http://findall.co.kr)이 1백14개사를 공동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달 이후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은 28개사였다.

코스닥 기업인 소프트포럼은 개발직 2명을 뽑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지원서를 성의있게 작성하고 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미리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3소프트는 연구직 1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이력서가 쇄도한다고 한다. 그러나 직무에 맞지않는 사람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바람에 난감한 모습이다. 서울테크는 판매와 매장관리직으로 3명을 선발할 계획.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얘기다.

제조업체는 주로 전공지식이 많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센서 제조업체 우진은 기계설비 관련 전공자 2,3명을 채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공지식이 풍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밀의료기기업체인 케이알디는 6명을 뽑는데, 화학 관련 전공자를 원하고 있다.

한국야금은 다음달에 연구직 1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중상위권 대학 정도의 수준에서 어학이나 학점 등을 평가하고 면접때 조리있게 말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부.생산부.연구개발 분야에서 5명씩 뽑는 유도실업은 우선적으로 학점 3.0, 토익 9백점 이상을 선별한다. 한영전자는 생산직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본사가 경북 김천에 있기 때문에 출퇴근이 용이한 사람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끔 고학력자들이 생산직에 지원하는 때가 많은데 몇개월 일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동료들과 화합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 되도록 고학력자는 사양한다"고 밝혔다.

제약회사는 성실함과 직업관을 꼼꼼히 살핀다. 영업직 15명을 채용할 계획인 부광약품공업은 투철한 직업관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경남제약은 성실성을 따진다. 채용규모는 사무직 2명. 여신담당 한두명을 채용할 삼성상호신용금고는 용모가 단정한 사람을 선호한다..

한편 헬로잡이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1.6%가 확고한 입사의지를 갖춘 사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지원할때 기본적으로 제출해야하는 서류조차 부실하게 만드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꼬집었다.

정선구.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