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각형 구조땐 항암 효과|「건강과 물의역할」강연회 주제발표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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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적절한 구조의 물은 암세포를 억제할 뿐 아니라 노화를 지연시키며 이온수의 공급으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 올림픽 회관에서 열린 한국 물 응용과학 연구회 주최의「건강과 물의 역할」에 관한 강연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 전무식 교수(물리화학)는『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세포 주위의 물이 일정한 구조를 하고 있어야 하며 이 구조가 흐트러지면 세포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질병으로 나타난다』는 예의「물 환경 설」을 다 시 한번 주장했다.
물은 5각형 고리모양과 사슬모양, 그리고 6각형 고리모양의 기본 단위로 돼 있으며 온도가 낮아질수록 생체 분자를 보호하는 6각형 구조가 많아져 섭씨 10도에서는 전체의 3∼4%, 0도에서는 10%, 과 냉각 상대의 영하30∼40도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6각형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암이나 당뇨병에 걸리면 암세포나 당뇨병성 세포 주위의 물 구조화가 파괴돼 무질서하게 운동함으로써 이상세포의 확산을 촉진시키게 되며 반대로 구조화된 6각형 고리구조의 물은 정상세포와 고착상태를 이뤄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에 의한 이상세포의 확산을 억제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은 물의 구조화가 잘 돼 있지 않은 암세포나 당뇨 법 성세포도 세포주변의 물 환경을 바꿈으로써 정상세포로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구조형성 이온수의 도입 ▲환부나 물의 냉각 ▲적당한 자장처리로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물은 6각형 구조를 강화시키는 구조형성 이온(칼슘·나트륨·아연·구리·망간 등의 양이온)과 물의 구조를 파괴하는 이온(염화 물·황산·탄산 등 음이온과 칼륨·알루미늄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암세포를 음이온으로 처리한 물에서는 암 세포가 엄청나게 증식하는데 비해 양이온인 칼슘 이온을 넣고 자강 처리한 물에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물에다 90도 각도 방향에서 자강을 걸어 주면 표면장력이 커지기 때문에 물의 구조화가 갈 일어나 효과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전 교수는 노화는 체내의 구조화된 물, 즉 6각형 고리모양의 물이 빠져나가고 대신 구조화가 덜된 무질서한 5각형 구조의 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6각형 물은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론을 새로 소개했다.
서울대 의대 최규완 교수(소화기내과)는「이 온수와 위장질환」이란 발표를 통해 알칼리성 이온수가 변비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교수 팀은 정상성인 34명과 주당 배변횟수가 2회 이하인 만성 변비환자 8명을 대상으로 매일 1·5ℓ의 찬 이 온수를 4주간 마시게 해 치료전후의 표지 물(지름 2·5mm, 길이 1cm의 비닐튜브)의 대장 통과시간을 측정, 비교했다.
만성 변비환자의 치료 전 평균 대장 통과시간은 71·8시간(정상인 24·8시간)이었으나 4주 후에는 43·5시간으로 40%정도 단축됐으며 배변횟수도 환자 군에서는 치료전주 1·4회에서 2·7회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이 온수 치료시작 3∼4주에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여기에는 이 온수 뿐 아니라 규칙적인 배변습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와 운동 등 다른 요인도 관여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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