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옌타이시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장에서 직원들이 굴착기3만 대 출하를 축하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만든 게 중국 내 지주회사다. 지난달 두산그룹 차원에서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지주회사는 굴착기와 공작기계 등 2개 생산법인과 3개 판매법인을 아우르며 2010년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일류 기업들의 각축장인 유럽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벨기에에 있는 현지 생산공장에 700억~800억원을 투자해 굴착기 생산량을 현재 1500대에서 5000대로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엔 유럽지역본부를 설립해 공작기계 판매 확대에 나섰다. 2010년 5억 달러의 매출과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유럽 내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국내 투자도 활발했다. 10월 할부금융업체인 연합캐피탈 지분 19.99%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굴착기 등 고가의 기계류 판매에 필수적인 할부금융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같은 달 전북 군산에 굴착기 및 지게차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2009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굴착기만 연 3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게 된다. 최승철 사장은 "세계 최고 품질과 생산 규모.경쟁력을 확보해 5년 내에 모든 생산 품목에서 세계 5위 이내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