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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후보사퇴 의혹/정당개입·매수여부 조사/선관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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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두 71명/대부분 무투표당선지역
시·군·구의회선거 후보등록후 사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권개입,정당의 배후조정작업,후보자간의 매수행위 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 하루뒤인 14일에도 충남 8명,서울·경남 각 5명 등 전국에서 32명의 입후보자가 사퇴했으며 1명이 등록무효처리돼 후보자수는 총 1만1백20명에서 1만87명으로 33명이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무투표당선선거구도 충남에서 5개,서울 3개 등 전국 15개 선거구 20명이 추가 확정,당초 4백41개선거구 5백47명에서 4백56개선거구 5백6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일 등록후 등록마감일인 13일까지 사퇴자수도 39명이나 돼 선거공고후 14일까지 사퇴자는 모두 71명에 달한다.
이들 후보사퇴자들은 한결같이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후보사퇴지역은 대체로 후보 1명이 사퇴하면 무투표당선이 확정되는 지역인데다 현행 선거법상 등록후 사퇴할 경우 2백만원의 선관위 기탁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어 내부조정의 배경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15일 후보자들의 잇따른 사퇴 배경에 후보자 매수 또는 협박이나 정당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지역선관위 차원에서의 조사를 지시했다.
선관위는 후보사퇴에 대한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각 고발조치 하는 등 엄중대처할 방침이다.
후보사퇴로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선거구와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서울 ▲묵1동 이석창(54) 이승우(34) ▲창2동 박응서(60) ▲삼성2동 강길수(50) 김종길(54)
◇부산 ▲주례1동 오보근(37) 김만식(56) 이용한(47)
◇대구 ▲신암4동 백기권(60) 이재홍(55)
◇인천 ▲연희동 이훈국(45)
◇경기 ▲매화동 안득희(53)
◇충북 ▲청주시 석교동 김동진(54)
◇충남 ▲아산군 인주면 홍보선(58) ▲서천군 서천읍 원총희(51) ▲서천군 판교면 지용주(40) ▲태안군 남면 문제동(51) ▲당진군 송산면 신덕균(62)
◇전북 ▲군산시 명산동 이만수(37)
◇경남 ▲울산시 선암동 양종배(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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