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3구간|경기, 2연패 "노크"|이틀째 선두 독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전주=경호역전취재반】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각 시-도의 치열한 상위권 다툼으로 점입가경의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제21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3일째인 13일 전주∼대전간의 1백14km구간에서 상위권판도가 결정되는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9시30분 중앙일보사 서정헌 이사의 출발총성을 신호로 전북도청 앞을 박차고 나선 최민석(서울), 김민우(경기), 권명섭(강원), 김광호(부산), 정인교(인천), 김휘승(광주), 김문상(충북), 최주영(충남), 강연식(전북), 이수길, 김순형(경북), 장정대(경남), 홍승호(제주)등 13개 시-도의 선두 주자들은 마라톤중흥의 대의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쾌속질주를 거듭했다.
한편 화창한 날씨가 학생건각들의 장도를 축복해 주는 가운데 12일 광주도청 앞 광장을 출발, 전주로 향한 제2구간 레이스에서 경기는 제1소구(광주∼포천리)부터 에이스 김민우(수원공고)를 투입해 선두에 나선후 한차례도 뒤지지 않고 쾌조의 레이스를 거듭한 끝에 골이 점인 전북도청 앞에 7시가10분F를 마크하며 1위로 골인, 연도의 전북도민들로부터 따뜻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서울은 초반부터 경기·전남 등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 동반질주를 거듭한 끝에 7시간15분16초로 2위를, 전남은 2위 서울에 간발의 차(25초)로 뒤져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는 두터운 선수 층을 앞세워 일방적인 고속질주를 계속하는 가운데 중간종합에서도 경기는 11시간36분46초로 2위 서울(11시간48분43초), 3위 전남(11시간49분8초)을 크게 앞서 2연패를 밝게 해주고 있다.
경호역전무대의 최장·최 난코스인 이날 경기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소구간신기록은 없었으나 경기의 김민우·오성근에다 서울 박종현(배문고)등 3명의 2관 왕이 탄생, 다관 왕의 출현을 예고했다.

<부모응원에 1위 골인>
경호역전 첫날 마지막 구간인 제9소구(송암∼광주)9·1km를 28분59초에 주파, 소구간 우승을 차지한 서울의 박종현(16·배문고 1)이 전주까지 응원 나온 아버지 박성환(45·사업)씨와 어머니 최춘임(41)씨의 열성 어린 격려에 힘입어 둘째 날 마지막 13소구간에서도 1위로 골인해 대 기염.
레이스경험은 적으나 스피드가 뛰어난 점을 간파, 마지막 주자로 발탁한 임한규 감독의 작전이 성공한 케이스.
이날 전주까지 격려하러 나온 박의 부친은 아들의 골인 모습을 비디오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는가 하면 어머니 최춘임씨는 대회 때마다 전국을 찾아다니며 응원하는 열성 팬.

<80대 노인도 응원 나서>
이날 제2소구 골인지점인 담양공고 앞 네거리는 노소가 어우러진 열띤 응원전의 한마당.
박덕규 교사가 지휘하는 담양공고 40인조 브라스밴드가 젊음이 용솟음치는 경쾌한 연주로 1천여 담양공고학생들의 응원을 리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는가 하면 김광수(85)할아버지 등 촌로 10여명도『우리만큼 오랜 경호역전의 벗도 없을 것』이라며 앞장서 예비새싹들의 분투를 목이 터져라 응원, 눈길을 끌기도.
또 박준식 담양군수·김영홍 담양경찰서장·박정수 담양군 교육장 등 30여명의 군내기관장과 유지들 외에도 일신·담양남·담양동·금성·광덕 국교의 어린 학생들이 담양군 연도를 가득 메운 채 고사리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격려, 사기를 북돋웠다.

<투병육상인 성금모금>
올 경호역전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13개 시-도 선수단이 투병중인 선배 육상 인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사업을 벌여 훈훈한 화제.
각시·도 선수단은 11일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강방원 전남육상연맹부회장의 즉석제의로 지병인 폐암이 악화, 현재 충북음성의 꽃마을에서 요양중인 육상원로 남기봉(60)씨를 돕기 위해 시-도별로 5만원씩 총 65만원의 성금을 모은 데 이어 남씨를 돕기 위한 성금모금사업을 대대적으로 밸이기로 한 것.

<김민우 mvp "유력">
MVP 후보들의 각축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호역전 둘째 날의 제1소구 광주∼보촌리간 11·8km에서 경기의 김민우(18·수원공고3)가 36분54초로 1위로 골인, 유리한 고지를 선정.
이날 1소구는 전날 소구간 우승자들인 경북의 에이스 김순형(경북체고 3), 인천 이일국(운산기공 3), 전북 조영두(남원상고 3), 경남 오철수(울산고 3)와 경기의 김민우 등 5명 외에도 13개 시-도의 간판들이 대거 출전, 승부의 고비처가 되는 최강·최 난의 이틀째 광주∼전주간 1백28·8km레이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 주목을 끌었던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