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직항로 독점취항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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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해운업계 보호 정부/“교역늘어 부족”반발 무역업계/부산­보스토치니 주 2회 운항
정부가 한소간 수송난 해결을 위해 정기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면서,국내 해운업계에 독점운항권을 주기로한데 대해 무역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6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대소 교역량 확대로 수송난이 극심해지자 한소 정부간에 부산∼보스토치니 사이에 정기 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양국이 각각 3백TEU(20피트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을 1척씩 주 2회 운항키로 하고,상반기중 이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항만청은 국내 선사보호를 위해 현재 한소간 수송을 맡고 있는 일소 합작사인 나빅스라인의 취항을 금지키로 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무역업체들은 앞으로 대소 경협이 본격화되면 교역량이 배이상으로 증가,국내선사만으로 수송이 불가능하고 독점운항에 따른 운임료 담합 가능성 등을 들어 나믹스라인과의 복수취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항만청은 현재의 양국간 교역규모로는 컨테이너선 2척 투입으로 수송이 충분하며 교역이 늘면 대형선의 추가투입이나 운항횟수 증가가 가능,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자국 해운사들의 배제에 반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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