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철씨 남해에 축양장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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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북에서 귀순한 김만철씨 (51)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정착하기 위해 송정 바탓가 일대 9천여평을 비롯, 1만5천6백여평을 매입해 축양장 건설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김씨는 88년12월 서울에 사는 김모씨 (53) 소유의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304의2 일대 임야와 밭 9천평을 평당 1만6천원씩 계산, 자신의 경북 청송에 있던 임야 5만평과 교환했다.
김씨는 또 남해읍 평리 735일대 3천7백85평과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일대 임야 3천여평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송정리 땅 9천평 중 지목상 밭으로 돼있는 9백평에 자신이 살 주택을 짓고 어류 축양장 시설을 갖춰 고기를 기르며 이곳에서 여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씨는 지난달 16일부터 남해읍 망운 호텔에 묵으면서 2월25일 미조면 송정리 산137의 1 일대 어부보안림내임도 개설 허가를 받아 너비 6m·길이 5백50m의 진입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김씨가 정착할 송정리 일대는 남해 상주 해수욕장에서 10km쯤 떨어진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김씨는 축양장 외에 주변에 유자·편백·배나무·감나무 등의 농장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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