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수출목표 늘린다/세계경제 회복·중동특수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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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업계가 올해 수출목표를 다시 늘려잡고 있다.
걸프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동특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대우는 최근 해외지사장회의를 열고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말 세웠던 53억5천만달러에서 12.1% 늘린 60억달러로 확대,재조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수출실적 47억5천4백만달러에 비해서는 26.2%를 늘린 것으로 (주)대우는 추가조정된 6억5천만달러중 절반은 세계경기 호전에 다른 미국·유럽 등 기존시장 수출증대로,나머지 절반은 중동·북방특수 등 신시장 개척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도 지난해보다 15% 가량씩 늘려잡았던 올 수출목표를 다시 5∼10%씩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가전제품류의 특수를 기대,대 중동 수출목표를 최근 1억4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렸다.
아세아자동차는 중동지역으로부터 이미 특수가 시작됨에 따라 올해 트럭부문의 해외수출목표를 3천1백대에서 1만대로 대폭 늘렸다.
한국·금호타이어 등 타이어업계도 올해 대 중동 수출목표를 당초 1억4천달러로 잡았었으나 지난 1,2월 10% 가량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불구,앞으로의 특수를 기대,2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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