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자력 기술 중국에 처음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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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 나라의 원자력관련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한국 원자력연구소는 최근중국 핵 동력운행연구소(RINPO)와 원자력발전소 가동전 검사기술지원에 관한 계약을 체결, 중국대아만에 건설중인 중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광동 1, 2호기에 대한 가동 전 검사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지원료는 30만 달러(약 2억2천만원).
원전의 가동전 검사란 초음파검사·액체침투검사·방촌선 투과검사·와전류검사 등이다. 이는 최신 비 파괴검사기술을 이용해 원전의 압력용기, 주요시설의 용접부위와 각종 구조물 등을 검사해 사고를 방지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가동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다.
한국 원자력연구소는 비 파괴시험 연구실의 박대영 박사(54)팀에 의해 85년부터 원전의 가동 전·가동 중 검사기술을 확립,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9기의 발전소에 대한 검사를 수행해 연간 1천만달러에 달하는 외화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한국 원자력연구소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와 공동으로 미래의 중수로형 핵연료로 불리는 캔플렉스(CANFLEX)핵연료를 개발키로 했다.
이 신형 중수로형 핵연료는 기존의 캔두(CANDU)핵 연료보다 연소도를 높이고 경제성과 안전성을 월등히 향상시킨 것으로 기존 핵연료가 우라늄235 함유율 0.7%인 천연 우라늄을 사용하는데 비해 이것은 약 1%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게된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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