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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인문·사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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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문·사회

현대중국철학사(펑유란 지음, 정인재 옮김, 이제이북스, 340쪽, 1만8000원)=중국의 10대 국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저자가 중국 현대 철학의 주요 갈래와 정신, 방법론 등을 강의한다. 후스의 '중국철학사대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시에 한계점을 극복하려 애썼다.

자크 아탈리의 미테랑 평전(자크 아탈리 지음, 김용채 옮김, 뷰스, 544쪽, 2만3000원)=1974년부터 17년에 걸쳐 미테랑 대통령을 보좌했던 세계적 철학자의 내밀한 관찰기. 비전.카리스마.경영능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미테랑의 국정운영을 해부했다.

화이트헤드와의 대화(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루시언 프라이스 기록, 오영환 옮김, 궁리, 652쪽, 2만8000원)=수리논리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명성을 날린 석학 화이트헤드와 보스턴 글로브 주필이 13여 년간 나눈 대담집. 19, 20세기 서양사를 폭넓게 맛볼 수 있는 지적인 철학입문서.

아시아 문화연구를 상상하기(이동연 지음, 그린비, 408쪽, 1만7900원)=문화세계화 시대에 아시아 문화연구의 현실을 점검한다. 한류가 가능했던 배경과 그 안에 자리잡은 문화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문학·교양

◆웃는 남자(전 2권,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열린책들, 각 472쪽.488쪽, 각 9800원)=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 17세기 영국 귀족 사회와 하층민의 생활을 치밀하고도 유머 넘치는 필치로 묘사했다.

성모의 곡예사(R O 블레크먼 각색 및 그림, 박중서 옮김, 샨티, 148쪽, 8900원)=성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가난한 곡예사의 눈물겨운 노력.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고전을 미국 화가 R O 블레크먼이 독특한 일러스트로 새 옷을 입혔다.

천 개의 공감(김형경 지음, 한겨레출판, 334쪽, 1만1000원)=소설가 김형경씨의 두번째 심리 에세이. 심리학적 지식과 풍부한 감성을 기초로 '관계맺기'에 애먹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건넨다.

바다가 푸른 이유(도종환 외 지음, 시와에세이, 135쪽, 1만원)=생명평화 결사위원회가 생명과 평화를 노래한 시를 모아 책을 냈다. 고재종.곽재구.김용택.나희덕.도종환.박남준.안도현.유용주.이상국.이정록.정일근 등 시인 64명이 자연의 고귀함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아버지와 아들(박목월.박동규 지음, 대산출판사, 240쪽, 8500원)=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친인 고 박목월 시인과의 사연과 선친의 글을 묶었다. 선친을 그리는 아들의 따뜻한 마음과 목월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모두 만날 수 있다.

B컷(최혁곤 지음, 황금가지, 296쪽, 8500원)=추리소설 작가의 신작 첩보 스릴러물. 평범한 도시 여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암살 명령을 받고 입국한 베테랑 킬러와 아내로부터 버림받은 퇴물 형사의 숨가쁜 추격전이 펼쳐진다.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쉴 때까지(이외수 지음, 해냄, 240쪽, 1만500원)=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가 발표했던 시편을 사랑과 그리움을 주제로 다시 묶었다. 고급 양장본 안에 정성스레 담긴 정겨운 사랑의 노래는 연말 선물용으로도 어울릴 법하다.

경제·실용·과학

탁월함의 함정(데이비드 모즈비.마이클 와이스먼 지음, 박선영 옮김, 21세기북스, 184쪽, 1만원)=기업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성공'이다? 뛰어난 평가에 기대 어느새 타성에 젖어버리는 기업들의 실수를 재미난 소설 형식으로 조목조목 분석했다.

전자 산업 100년사(알프레드 챈들러 지음, 한유진 옮김, 베리타스북스, 339쪽, 2만원)=20세기 소비자 가전과 컴퓨터 산업 발전사. 일본과 유럽 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IBM과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CEO 모세(베른하르트 피셔 아펠트 지음, 엄양선 옮김, 뜨인돌, 200쪽, 1만2000원)=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뒤 40여 년을 광야에서 떠돈 모세로부터 배우는 리더십. 익숙한 것과의 결별, 불가능해보이는 목표를 향한 전진 등의 교훈을 모세와 독일 기업 사례에서 끌어낸다.

어린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전 4권, 이강서 외 지음, 최남진 그림, 책세상, 각 200여쪽 내외, 각 1만3000원, 중고생)=고대-중세-근대-현대 순에 따라 서양철학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가운데 철학적 문제의식의 흐름을 짚었다.

몸속 여행(케이티 데인스 글, 콜린 킹 그림,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15쪽, 1만3000원, 7~9세)=소화기관.순환기관.감각기관 순으로 보는 인체와 인체 활동의 모든 것. 플랩북 형식이어서 보는 재미가 배가된다.

내가 그 녀석이고 그 녀석이 나이고(야마나카 히사시 지음, 이경욱 옮김, 정지혜 그림, 사계절, 188쪽, 7500원, 초등 고학년~중 2학년)=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몸이 서로 바뀌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성별이 바뀐 황당한 상황에서 이들은 차츰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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