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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신혼부부 남편역 탤런트 이영범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부드럽고 싱싱한 분위기로 일요일 아침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는 MBC-TV 『한 지붕 세 가족』(연출 정운현)에서 젊은 가장으로 새롭게 등장한 이영범(29). 그는 새 세대의 인간형을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낯익은 얼굴이면서도 누구인지 몰라 시청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이유는 그가 데뷔 10년만에 처음으로 고정배역을 잡았기 때문이다.
『줄곧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온 「한 지붕…」에 독특한 인물로 떠오르게 된 것이 처음TV에 출연할 때보다 마음을 더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단역만 하며 연기수업에만 열중했던 그가 비로소 개성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싱싱한 젊음과 밝은 신사고를 가진 아내 역의 김혜수와 함께 이 드라마에서 그는 맞벌이에 아이도 안 낳는 부부로 대변되는 싱크족의 전형을 보여주게 된다.
부드럽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튀지 않는 인상을 남긴 그가 보여야할 모습은 재치와 넉살이 넘치고 엉뚱한 구석도 있는 컴퓨터회사 종사자 역이다.
5년 장수 프로로 자리잡아 가는 『한 지붕…』의 일대 변모에 어울리게 그는 『가장 주목되는 변수로 나온 만큼 연기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열의를 보인다.
평범한 일상사에 웃음과 정겨움을 담아온 『한 지붕…」에서 새로 이사온 가족으로 출연한 이영범·김혜수 부부는 영악하고 출세 지향적이며 이기적일 정도로 이재에 밝은 색다른 모습을 가져다주고 있다.
눈길끄는 스타인 김혜수에게 파묻히지 않고 당당히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겠다며 그는 자신만만해 한다.
이들 부부가 이 드라마에서 기성세대인 나머지 두 가족과 호흡을 맞춰 조화로운 가족구성원이 돼 꾸며나갈 신혼일기가 얼마나 성공할지가 남은 관건이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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