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운반선 서해서 침몰/한국인등 14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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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태안·인천=연합】 21일오전 6시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서쪽 3.5마일 해상에서 파나마국적 원목운반선 4천4백17t급 퍼시픽프렌드호(선장 오원복·45)가 침몰,선원 20명가운데 6명만 구명보트를 타고 육지에 상륙하고 나머지 14명은 실종됐다.
안흥지구 해경에 따르면 퍼시픽 프렌드호는 6일 말레이시아 탄종 마니항에서 원목 6천3백t을 싣고 출항,21일 오전9시 인천항에 도착예정이었으나 사고지점에서 배에 물이 들어온다며 인천해안무선국에 구조요청을 한후 침몰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해군과 공군의 협조를 받아 경비정 3척과 수송기 1대를 현지에 보내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사고지점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4∼20m의 강풍과 함께 3∼5m의 파도가 일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선원 8명과 필리핀 3명,미얀마 9명등 선원 20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구명보트로 목숨을 건진 사람은 1항사 박선기씨(32)·갑판장 김윤재씨(46)등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미얀마인 2명씩 4명등 모두 6명으로 이들은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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