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4.8점↑ 자연 0.7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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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치른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표본채점(가채점)한 결과 수험생의 평균 성적이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4.8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계는 0.7점 떨어졌다.

이는 수능 직후 '지난해와 대체로 비슷하거나 쉽다'는 입시 전문기관들의 분석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역에 따라 등락 폭이 크게 엇갈려 난이도 조정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수험생들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 결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번 가채점 결과보다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아 다음달 2일 실제 성적 발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평가원은 6일 전체 응시자의 6.5%인 4만3천6백87명의 답안지를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올 수능의 영역별.계열별 평균 점수(원점수 기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인문계 전체 수험생의 예상 평균점수는 2백11.7점으로 지난해보다 4.8점 올라간 데 비해 자연계는 2백33.6점으로 0.7점 떨어졌다.

이는 인문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수리와 지난해 어려웠던 사회탐구가 쉽게 출제된 반면 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상위 50% 집단의 경우 평균 점수가 전체 집단보다 1점 안팎 낮게 나왔다. 인문계는 2백69점으로 지난해보다 3.5점 오른 반면 자연계는 2백96점으로 1.8점 떨어졌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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