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L 연맹회장에 뽑힌 천문학박사 조경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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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천문학자 조경철박사(62·경희대교수)가 지난 9일 한국OL연맹 2대회장에 취임했다.
OL이란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독일식약어로 지도·나침반만으로 산야를 누비며 목표지점을 찾는 숲속 레포츠. 특히 0L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특별한 장비나 능력이 없어도 약간의 규칙만 익히면 가능해 국내동호인만도 5만여명을 헤아린다.
『OL은 「21세기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가족레저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종목으로 보여 선뜻 책임을 맡았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우주선과 UFO연구로 더 많이 알려진 그는 「다음세대에 꿈을 심어줄 일」이라면 무엇이든 도맡고 나서겠다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59년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천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 연대-서울대-경희대에서 강의를 맡아온 그는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자동차연맹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도 겸해왔다.
회갑이 지난 요즘에도 하루6시간만 잠을 자고 대학 정규강좌를 거뜬히 해내는가 하면 한해에 1백편 이상의 글을 써낸다는 그는 시간을 선용하면 사회활동도 하고 술도 먹을 시간이 남는다고 귀띔한다.
『2월초엔 국산 자동차를 끌고 일본 시모노세키∼도쿄를 주파하는 국내최초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 OL연맹회장 첫해인 올해엔 우선 서울·지방연맹의 체계를 확립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를 펼치겠으며, 일본과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등 OL붐을 적극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글 배유현기자 사진 장충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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