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임종구 꽃가마 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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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뚝심 좋은 임종구(임종구·25·럭키금성)가 91통일천하장사에 올랐다.
임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끝난 설날큰잔치 통일천하장사씨름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맞수 황대웅(황대웅·24·삼익가구)을 3-1로 물리치고 대망의 장사타이틀을 움켜쥐었다. 우승상금 5백만원.
올시즌 오픈전으로 15,16일 이틀동안 프로·아마를 총망라, 32강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임은 1회전에서 김형찬(김형찬·경상대)을, 16강전에서 유승호(유승호·전주대)를 각각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임은 이어 8강전에서 박태일(박태일·일양약품)을 물리친 후 고비가 된 4강전에서 천하장사 강호동(강호동)의 불출전으로 대신 나온 고경철(고경철·현대)을 맞아 합의판정까지 가는 힘겨운 접전 끝에 1-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임은 결승에서 황대웅을 맞아 첫판을 밀어치기로 내주었으나 둘째판부터 월등히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몰아붙여 들배지기·덫걸이·들어치기로 거푸 따내 3-1로 역전승, 꽃가마에 올라타는 기쁨을 누렸다.
89년 프로데뷔 후 첫 천하장사에 도전한 황은 첫판을 따내는 기세에도 불구, 뚝심 좋은 임의 당찬 공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남동하(남동하·현대)는 준결승에서 황대웅에게 역전패 했다.
◇통일천하장사대회=①임종구(럭키증권) ②황대웅(삼익가구) ③고경철 ④남동하(이상 현대) ⑤박태일(일양약품) ⑥성동춘(경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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