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일류상품 만들기, 삼성 "디카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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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디지털카메라를 그룹의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6일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발표회에서 "테크윈.전자.SDI.삼성종합기술원의 전무 이상 임원이 참여하는 '디지털카메라 일류화 추진위원회'를 지난달 구성해 올해 1백40만대인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을 2010년까지 1천5백만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카메라가 전자의 메모리와 LCD, SDI의 충전식 배터리 등의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크윈 관계자는 "현재 소니에서 전량 수입하는 디지털카메라용 소형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을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하는 중"이라며 "디지털카메라와 관련한 그룹의 시너지를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해외 전시회의 삼성 명품 코너에 디지털카메라를 전시하고, 미국의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회사와의 협상채널로 삼성전자를 활용하는 등 삼성전자와 공동 해외마케팅을 펼친다. 또 내년에 중국에 개발연구소를 세우고, 2005년께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지에 물류 및 마케팅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테크윈 홍운표 마케팅팀장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4%로 업계 10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2010년에는 시장의 20%를 차지해 소니.캐논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성장한다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날 3백20만화소에 두께 3㎝, 무게 1백20g의 초슬림형 디지털카메라(U-CA3.가격 39만8천원)를 개발, 이달 중순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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