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동 농공단지 조성…10개 업체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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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학과 충절의 전통을 이어온 장향 밀양시는 2000년대에 관광전원도시로 변모한다.
경남 동북부 내륙지방의 중심도시인 밀양은 산업화로 과밀현상을 빚고있는 인근 부산·대구·마산 등의 쾌적한 배후 주거도시로 조성할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시인구도 1만3천8백90가구5만2천3백여명인 밀양은 전체면적도 다른 중소도시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 28·8평방km에 지나지 않는다.
향리의 초대시장인 박창기 밀양시장은『밀양은 산업화의 여파가 미치지 않아 산자수명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여건을 살려 2000년대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전원관광 거점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택지조성사업과 도로·상하수도 정비 등 시가지 기반조성사업에 역점을 두고있다.
시 승격이후 내이·삼문동일대를 중심으로 주택조성사업을 추진해온 시는 아파트·연립주택 등 1천2백가구를 건립한데 이어 올 연말 완공예정인 교동시영아파트 50가구를 비롯, 7백여가구를 건립중이다.
대단위택지조성을 위해 작년12월 착공한 교동택지 공영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66억원을 들여 이 일대 17만7천 평방m를 택지와 공공용지로 조성, 92년 말까지 1천3백%가구의 아파트·단독주택을 건립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도로율9%로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권 내이동 간선도로 6백35m를 현 노폭의 두배인 20m로 확장하고 가곡동길 1천2백m도 폭12m로 확장, 2000년대는 도로율을 20%로 늘린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는 내이동에 2만6천평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 무공해 중소기업 10개회사를 입주시킬 계획도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밀양지역 1백20여명의 상공인들도 올 하반기에 상공회의소 설립을 목표로 활동중이다.
도시계획구역 면적이 22·8평방m밖에 안돼 도시기반조성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밀양시는 동일 생활권인 인근 밀양군 부북면과 상동·상남면일부를 편입시켜 시 면적을 89· l2평방m로 넓히고 농공단지 2∼3개를 더 유치할 계획도 지역상공인과 사회단체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특히 밀양시의 발원지인 추화산성을 올해부터 95년까지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사적공원으로 개발, 청소년 야외수련장을 건립키로 했다.
이 밖에도 시는 밀양농잠전문대학을 4년제대학으로 승격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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