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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치매 예방에도 좋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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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에서 '콩단백(콩에서 추출한 단백질)' 식품의 소비가 매년 25%씩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건강에 좋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대두단백 전문가 수전 M 포터(43) 박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포터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식품영양학과와 웨이크포리스트대 병리학과 겸임교수로, 미국 다국적 기업 듀폰의 대두단백 사업부의 건강.영양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20여년간 학계에서 유명 저널에 콩단백 관련 논문 70여편을 발표한 뒤 1996년 듀폰사에 합류했다.

포터 박사는 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콩단백이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내용으로 '건강 강조 표시(Health Claim:헬스 클레임)'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건강 강조 표시란 특정 식품 혹은 영양소를 섭취할 경우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감소시키거나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부착하는 것이다. 포터 박사는"건강 강조 표시는 절차가 매우 엄격해 지금까지 11개 식품군만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FDA 건강 강조 표시는 하루에 25g 이상의 콩단백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포터 박사는 "최근엔 콩단백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란 물질이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유.두부.콩 치즈.콩 고기 등 어떤 형태의 콩 제품이든지 몸에 좋다"며 "그러나 우유에는 있고, 콩에는 없는 칼슘을 같이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D도 함께 먹어야 좋다"고 강조했다. 포터 박사는 집에서도 여덟살짜리 아들에게 매일 콩단백이 함유된 과일주스 등 콩단백 25g 이상을 먹인다. 그는 미 영양과학회 회장을 지냈고, 식품영양자문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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