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총무는 "지금의 혼란은 무한권력을 가진 대통령제의 폐해 때문"이라며 "정치개혁의 핵심은 1987년 3김(金)에 의해 확립된 체제를 얼마나 혁파하느냐에 있으며, 그 요체는 대통령 권한의 축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에 대해 자민련은 환영하고, 민주당에선 의원 절반이 찬성하므로 한나라당만 당론으로 채택하면 개헌은 총선 전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洪총무는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하는 이유를 묻자 "盧대통령이 대선자금 정국을 조성해 야당을 압박하는 것은 대통령의 무한권력을 과시하는 것이고, 그 이면엔 중대선거구제를 관철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권력구조의 근본 틀을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야당은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