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 이혼강요 협박”/탤런트 나 모씨 부모 법정서 증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구속중인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 피고인(43)이 모교회 목사의 아들과 결혼한 탤런트 나모씨(28)의 이혼에도 간여,나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협박하며 이혼을 강요한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2일 오전 10시 서울형사지법 311호 법정에서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피고인에 대한 9차 공판에 증인으로 구인된 나씨의 아버지(51)와 어머니 송모씨(51)는 김피고인의 일당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순순히 이혼에 응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회칼로 난자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었다고 진술했다.
나씨 부모는 이어 며칠뒤에 김피고인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무릎끓게 한뒤 『말을 듣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조로 이혼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나씨의 부모들은 지난해 5월초 첫 공판부터 증인으로 채택됐었으나 보복위협 때문에 출석지 않았고 7차 공판때부터는 구인장까지 발부했으나 나오지 않았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김피고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E건설대표 정모씨(54·구속중)와 서방파 부두목 양춘석 피고인(34·구속중) 등이 나와 증언했으나 대부분 협박사실을 부인했으며 수차례 출석기피로 구인장이 발부된 김피고인의 운전사 박모씨는 또 출석치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