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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기 대거 이란으로/줄잡아 백대/다국적군 24시간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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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야드·니코시아·런던·뉴욕 AP·로이터=연합】 이란으로 넘어간 이라크 군용기들이 1백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군사소식통들은 28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의 이같은 조치는 다국적군의 공격으로부터 군용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이날 밤(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각각 1발의 미사일을 발사,7번째 미사일공격을 감행했다.<관계기사 4,5,8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핵·화학·세균무기 탑재능력이 있다고 개전 이래 최초로 가진 서방기자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쿠웨이트의 한 해상석유 터미널로부터의 석유유출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의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합동참모본부의 톰 켈리 중장은 28일 『80대 이상의 이라크 항공기가 이란으로 빠져나갔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이중 적어도 60대는 전투기와 폭격기이고 20대 가량이 민간항공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군사소식통들은 지난 3일동안 약 1백대 이상의 이라크 전투기 및 수송기들이 이란 영내로 넘어갔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이란 탈주가 이라크­이란간 협력에 의한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사우디의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은 패트리어트미사일에 의해 공중요격됐으며 이스라엘로 날아온 미사일의 공중요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들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이들 스커드미사일의 화학탄두 장착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높아짐에따라 이라크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하기전 보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28일 만일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다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직접적으로 위협했다.
리야드에 있는 미군 중앙사령부의 병참책임자 패트 스티븐스 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까지 다국적군 공군기의 출격횟수는 2만4천회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미국을 비롯,사우디와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영국·캐나다·이탈리아·프랑스 등이 24시간동안의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전 이후 공중전에서 26대,공습에 의해 23대 등 모두 49대의 이라크 공군기가 파괴됐으며 1백5명의 이라크군 병사가 포로로 잡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미군도 이날 해병대의 AV­8B해리어기 1대가 작전중 실종되는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걸프전쟁 제13일째(한국시간)
●28일 오후
○이라크:▲다국적군기 격추,터키영내 추락 주장
▲이라크군 36명 국경넘어 이란 망명
▲다국적군의 전투기·미사일 등 3대 추가격추 발표
○다국적군:▲다국적군의 적절한 조치로 기름유출 차단
▲부시,이라크 파괴목적 부인
●29일 오전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수도에 미사일 발사,요격됨
▲이스라엘에 미사일 발사,요격된 파편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 낙하
○다국적군:▲다국적군 사령관,지난 72시간내 미 해리어기 추락 발표
▲2월11일 예정의 미 소 모스크바 정상회담,걸프전 으로 연기
▲미 국방부,이라크기 80대 이상 이란 유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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