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300km 미사일 곧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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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지역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3백㎞급 지대지(地對地)미사일이 도입돼 이달 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군 소식통은 4일 "미 록히드 마틴사가 만든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에이태킴스(ATACMS)블록1A'형 미사일 1백10기를 곧 동부전선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사대 29기를 포함한 구입가격은 4천억원이다. 이 미사일 한기에는 수류탄 수준의 위력을 갖춘 자탄(子彈) 3백여개가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4백m×5백m)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미사일의 도입은 한국군의 미사일 사거리 보유능력을 1백80㎞로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 지침이 2001년 개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도입으로 신의주(평북)-강계(자강도)-성진(함북.김책시)을 잇는 선까지 사정권에 두게 돼 북한 후방 지역의 지휘시설과 공군기지.미사일 시설 등 전략 목표의 타격이 가능해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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