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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맛있는 그릇 … "눈길 가야 손이 가지" 섹시한 음료수 용기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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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음료를 담는 용기에도 마케팅 요소가 숨어 있다. 음료 회사들은 저마다 새로운 용기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우선 NB캔(New Bottle Can). 100%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용기다. 내용물의 보존성이 탁월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페트병보다 가볍고 휴대가 편리하다.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는 물통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쓰인다. 현재 NB캔은 일본의 음료업체가 많이 쓴다. 국내 대표적인 NB캔 제품은 롯데칠성이 최근 출시한 '오늘의 차' 3종(혼합.보리.옥수수)과 동원F&B의 '차애인' 4종 등이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오늘의 차'는 출시 두 달 만에 월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차애인' 도 상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페트나 병 표면에 엠보싱 효과를 주는 제품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에는 라벨이 감싸지 않은 용기 부분은 대부분 매끄럽게 처리했으나 최근엔 올록볼록하게 엠보싱 효과를 주어 멋을 내고 있다. 엠보싱 효과를 낸 제품들로는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 롯데칠성의 '사랑초'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등이 있다.

지난달 롯데가 선보인 '드림카카오'의 용기는 진한 초콜릿색의 오크통 모양과 비슷하다. 롯데 관계자는 "오크통은 보통 고급 양주를 숙성시키는 데 사용되는데 카카오의 진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오크통 모양으로 용기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용기 하단 부분을 손에 잡히기 쉽게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용기들도 있다. 롯데칠성의 게토레이(500㎖ 페트병) 용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야쿠르트가 페트용기와 캔을 합친 누드캔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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