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 일상적인 관리의 중요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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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으로 고민이 많은 최영희 양(가명, 19세)은 모임이 많은 연말이 너무나 괴롭다. 수능이 끝나서 홀가분하게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싶으나 얼굴에 난 여드름 문제로 고민이 많다.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기 시작한 여드름 때문에 좋다는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피부관리 등을 꾸준히 해왔지만 여전히 여드름이 호전되지 않고, 작년부터는 지루성 피부염이 되어 두피에까지 염증이 생기는 악성 여드름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심한 여드름으로 피부 타입은 지성 또는 지루성이고, 턱 주위에 여드름 흉터가 심한 상태이며, 그 외에도 각질이 일어나고 수분부족 건성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최영희 양의 경우 한방에서는 열이 많은 태음인으로 분류되는데, 어릴 적부터 심한 여드름이 나는 체질로서 변비나 소화장애, 안면홍조의 증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태음인의 열을 꺼주는 갈근, 황금 등의 약재 위주로 처방된 약을 복용하면서 스킨케어를 실시한 후 기존의 여드름 관리와 재생관리, 스케일링 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해 여드름이 많이 줄어든 최영희 양은 이제 밝은 대학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최영희 양과 같은 이런 경우는 일상적인 생활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
첫째, 어릴 적부터의 너무 잦은 화장품 사용은 좋지 않다.
매일 바르게 되는 화장품에는 유화제, 향, 방부제, 미네랄 오일, 실리콘 성분 등이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피부장벽을 파괴하고, 자연적인 물질대사를 방해하여 민감하거나 예민한 피부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는 몸 전체의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하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 등의 생활습관이 장기화되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피부에는 당연히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셋째, 지나친 세안과 목욕습관도 좋지 않다.
피부는 물과 접촉 시 기본적으로 피부보호물질이 일정 정도 손실된다. 따라서 세안 후 피부가 건조해져서 크림이나 로션을 바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러한 제품 역시 유화제의 작용으로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문제성 피부를 유발한다. 또 지성피부라고 해서 너무 잦은 세안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물리적 자극을 심화시켜 피지분비를 유도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넷째, 좋은 먹거리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체내에 축적시켜 피부질환이나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한 학교에서 급식식단을 친환경 식단으로 바꾼 결과, 학생들의 아토피나 피부트러블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는 생활습관이 곧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이다.
도움말 : 려한의원 원장 정현지(02-508-7171. www.ryeoclinic.com)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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