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인이 엮은 책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시조작품상을 수상한 16명의 수상작과 대표작을 묶은 것이다. 민병도.이정환.정해송.백이운.정수자.오승철.이지엽.이승은.정일근.김일연.박권숙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조시인들의 주요 작품이 실려 있다. 책 말미에는 장경렬(서울대).유성호(한국교원대) 교수의 해설을 덧붙였다. 홍 시인의 책은 현역 시조시인의 작품 가운데 단시조만 골라 100편을 실었다. 짧은 시조를 먼저 앉히고 각 편마다 짧은 감상을 적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시조가 어제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의 문학이란 사실을 책에서 알 수 있다. 기대보다 한참 젊은 감각의 현대시조를 마주할 수 있다. 홍 시인은 지난해 중앙시조 대상 수상자다.
손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