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석유상 무더기 적발/치안본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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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용량 속이고 폭리… 20명 구속·영장
걸프전쟁으로 기름수요가 늘어나자 기름용량을 속이거나 값을 올려받아 부당이득을 취한 얌체 석유상 2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이중 8명이 구속되고 12명은 영장신청,나머지 4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
치안본부 특수대는 21일 서울 연지동 원유석유주인 신진동씨(36)등 서울시내 석유판매업자 10명을 석유사업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걸프전쟁이 터져 석유사재기 소동이 벌어지자 18일부터 20ℓ들이 석유를 고시가보다 1천원 더 비싼 5천8백원씩 받고 동대문시장과 부근음식점등 57곳에 96통을 팔아 1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다.
서울 서계동 대성석유주인 박정식씨(42)도 전쟁위기가 높아가던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0ℓ들이 석유통에 18ℓ만 넣어 모두 1만2백20통을 팔아 4백85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서울 청량리경찰서에 구속된 서울 장안동 동보석유주인 임을순씨(49)는 88년부터 지금까지 18ℓ들이 석유통을 20ℓ인 것처럼 속여팔아 8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한편 걸프전쟁발발이후에는 고시가격을 어기고 20ℓ들이 4천7백60원짜리 석유를 5천원씩에 팔아온 혐의다.
군산경찰서에서 영장이 신청된 임창렬씨(28·무직·전북 군산시 영화동4)는 석유류 판매허가도 없이 7일부터 18일까지 여덟차례에 걸쳐 군산시 산북동 번영주유소에서 석유 4천4백43ℓ(시가 1백5만7천4백원)와 경우 5천1백79ℓ(시가 94만2천5백78원)를 구입,군산시 개복동 B다방주인 김모씨(43)등 26명에게 배달해 주면서 20ℓ당 1ℓ씩을 덜주는 수법으로 속여 차액 25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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