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경유 사재기 줄었다/지난주말 고비 진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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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등유 방출량 거의 절반수준
일부 가정 및 판매상들의 사재기바람으로 빚어졌던 난방기름파동이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1일 동자부와 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등유의 경우 수도권수요(하루 약 12만배럴)의 38% 수준인 하루 평균 4만5천배럴씩,경유는 4만8천배럴씩(수도권 수요의 약 25%) 정부비축물량을 계속 방출한 결과 지난 주말부터 가수요 현상이 꺾이고 있다.
20일에는 등유 방출량이 3만배럴,경유는 3만4천8백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개공의 김동식 비축본부장은 『난방기름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유조차량이 지난 18일 하룻동안 5백79대까지 몰렸으나 20일에는 5백31대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동자부는 이번 비축유 방출이 끝나도 정유사재고를 포함,등유의 경우 40일분,경유는 18일분의 국내비축물량이 준비돼 있으며 현재 상황으로 봐서 1차 방출계획분외에 추가로 더 방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난방기름 사재기는 걸프전쟁에 따른 정부의 유가인상계획 및 수요통제등 비상석유수급대책이 발표된 지난 15일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여 등유의 경우 종전 하루 12만배럴씩 나가던게 20만배럴로,경유는 27만 배럴수준에서 45만배럴까지 수요가 급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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