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행 끝, 행복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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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 주식을 사지는 않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를 유심히 관찰해온 투자자라면 "그때 샀어야 하는데"란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이 터졌을 때 6천1백30원까지 떨어졌던 SK㈜의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며 네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5일 종가는 2만7천7백원.

이 같은 주가상승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SK그룹과 외국인투자자와의 지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은 "SK㈜ 외국인 지분율이 4일 현재 41%에 이르고, SK그룹과 우호지분이 최대 40%로 추정돼 적대적 M&A 불씨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소버린 등 많은 투자자들이 일치된 의견을 보이기는 힘들지만 이사진 교체 등에 대해서는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 전망에 대해선 증권사별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릴린치는 3만5천원으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3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반면 상당수의 국내 증권사는 "지분 경쟁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목표 주가를 내리거나 차익 실현을 권고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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