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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 신문업계 대표회의 개막] 인민일보 장옌눙 총편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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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과감한 개혁.개방을 통해 자국 미디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세계 미디어 시장의 중심까지 꿈꾸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대표적 언론사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장옌눙(張硏農.사진) 총편집(장관급)을 만나 중국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이번 아시아 신문업계 대표 회의의 의미를 짚어 봤다. 올해 55세인 張총편집은 쓰촨(四川)성 출신으로 1998년부터 인민일보사의 부총편집을 맡았고, 인민일보의 평론과 국제.정치부 등 중요 부서를 거쳤다.

-얼마 전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 류빈제(柳斌杰)부서장이 미디어 산업의 개방을 유도,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을 탄생시키겠다고 했는데.

"그렇다. 인민일보사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보다 크고 강력한 국제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려면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더욱 키워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구독하고 사설과 칼럼의 수준이 뛰어나며, 38명의 특파원을 통해 권위 있는 국제뉴스를 전달한다는 게 우리의 장점이다."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등 세계적 미디어 그룹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다. 머독이든 누구든 막을 이유가 없고, 중국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 다만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른 개방 스케줄에 따라 문을 여는 폭과 순서가 결정될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 등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신문의 역할은.

"신문의 역할은 제 시간에 객관적이고 상세하며 진실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 같은 보도 태도를 견지, 세계 수많은 미디어가 우리 기사들을 인용했다. 우린 무엇보다 진실을 전달하려는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 원칙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제1회 아시아 신문업계 대표회의를 어떻게 평가하나.

"홍석현 세계신문협회장의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아시아 신문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면 좋은 결실이 나올 것이다. 자사의 신문 발전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중앙일보의 디자인.편집.기사.광고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자체로도 좋은 기회 아닌가."

-한국 신문업계와의 협력 방안은.

"먼저 상호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공동 사업도 가능해질 것이다."

-학창시절의 꿈은 무엇이었고,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렸을때는 국가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미래에도 국가 진보를 위해 신명을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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