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진단기」소에 합작공장|의료기메이커 메디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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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기술 하나만으로 일어서 소련에까지 진출한 중소기업이 있다. 의료기기인 초음파진단기 제작 전문업체인 메디슨(대표 이민화·37)이 바로 그곳이다.
메디슨은 지난해12윌 소련연방 조달청과 합작회사·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오는 7윌께는 러시아 공화국과 백러시아공화국에 연간 1천대씩의 초음파진단기를 생산할수 있는 합작공장(소련측 1백만달러, 메디슨측이 현금 및 기술투사 각50만달러투자)이 들어시 가동될 예정이다.
『단순한 제품의 국산화 차원을 벗어나 기능·가격면에시 국제경쟁럭을 갖춤으로써 내수는 물론 외국에로의 수츨이 가능해 졌습니다.』
메디슨은 현재 세계 각국의 50개지역에 대리점을 갖고 있으며 유럽·미국·중남미·중국등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0억원중 절반이상을 수출이 차지했다.
그동안 도시바·히타치등 일제가 판을 치던 국내시장(1백50억원 규모 추산)도 이제는 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가 60%이상을 점유했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기술 개발은 물론 3년후 정도의 시장을 예측하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메디슨의 전체직원 1백30명중 35명이 연구소에서 일한다. 연간 매출액의 l5%가 넘는 10억원이 연구개발비로 투자된다. 사장·연구소장등 3명이 공학박사이고, 또 3명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메디슨사가 표방하는 대로 「두뇌로도 전하는 기업」이다.
메디슨이 인체 내부기관의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초음파진단기에 손을 댄 것은 지난 85년7월.이사강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젊은 공학도 7명이 모여 시작했다.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이씨는 KAIST의 초음파진단기 개발팀에서 일하다 연구개발비 지원이 중단되자 직접 제조업체를 만들어 국내 첫개발이란 결실을 보았다. 설립당시자본금 5천만원으로 한국기술개발공사의 창업지원 융자금을 받은 모험기업이 이제는 자본금 22억2천만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공개도할 계획이다.
메디슨의 성장은 국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하청 형태로 출발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기술개발에의한 것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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