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상품 세일 러시/연말특수 빛바래 재고 쌓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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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이 11일을 기해 일제히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강북의 롯데·신세계·쁘렝땅백화점과 강남의 현대·그랜드·갤러리아·영동·삼풍백화점 등이 20일까지 열흘간 올들어 첫 바겐세일을 하고 있고 뉴코아는 12∼21일,미도파는 13∼22일로 세일기간을 정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새해에 접어들자마자 앞다퉈 바겐세일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올 겨울의 이상난동과 경기침체,여기에 과소비 억제운동까지 겹쳐 당초 기대했던 연말 특수가 여의치 못해 재고상품이 많이 쌓였기 때문.
백화점들은 이 재고품들을 정리하는 한편 설날(2월15일) 특수를 겨냥,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5∼6일간의 바겐세일을 계획했다가 자율결의 규정에 위배된다는 경쟁백화점들의 반발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던 신세계·미도파·쁘렝땅 등은 그때 잡아놓았던 매출목표까지 이번 기회를 통해 일시에 달성시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 바겐세일의 특징은 재고가 우려되는 겨울용 의류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정·생활용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평균 할인율은 40∼20% 정도.
이와 함께 백화점에 물건을 대고 있는 대부분의 의류메이커들이 백화점 세일과 별도로 자체적인 바겐세일과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정기 바겐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롯데의 경우 1천5백개 거래선중 1천3백10개가 세일에 가담,84%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쁘렝땅도 85% 정도가 참여할 예정.
한편 이들 백화점들은 세일기간중 한정판매 및 특별기획 상품전 등도 병행,고객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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