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겨울잠 못자겠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구 온난화현상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지난 1일 겨울 추위가 매섭기로 소문난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상 4.5도. 기상관측 127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구 북반구의 캐나다 오타와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최근 도처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갖가지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요즘 러시아 곳곳에서는 동면에 들어갔어야 할 곰들이 민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들어가 자야 할 동굴이 너무 덥고 축축하기 때문이다. 겨울 스포츠 관광으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던 오스트리아나 스위스가 특히 긴장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많은 스키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3년 전 경고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산타클로스의 집이 있다고 전해지는 북극권 부근 핀란드 로바니에미에도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았다. 노르웨이에서도 유례없이 개암나무가 꽃을 피우면서 꽃가루로 인한 천식 환자가 늘어나자 기상 당국이 꽃가루 양을 측정하겠다고 나섰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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