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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가혹행위 뒤늦게 일부시인 전주교도소|"서비스요인상 선도"여론 곤욕 인천시|화성용의자 진술번복에 난감 경기도경|민자 대구지당 경비전경 많아 "민생치안 뒷전" 눈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아니땐 굴뚝 연기나랴>
○…전주교도소측이 재소자 집단탈옥사건 직후 시국사범등 재소자 30여명에게 보복성 가혹행위를 했다는 재소자들의 폭로가 지난5일 나오자 전주지검은부랴부랴 진상조사를 벌여『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사회단체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 며 의혹의 눈초리.
이는 지난번 탈옥사건 수사때도 전주지검이 『주범이모두 숨져 증거를 잠을수 없게됐다』 며 교도관비리를 제대로 밝혀내지 않았기 때문.
재소자 구타사건을 극구부인해오던 전주교도소는 8일 전북지역 재야대묘 40여명이 집단폭행 피해를 본뒤 최근 출소한 전북대생2명을 증인으로 내세우자『감방내 선반철거등에 항의하던 재소자 일부를 잔디밭에 구르게하고 삭발시킨일은 있으나 보복폭행은 없었다』 고 일부 시인. 【전주】

<"인상시기 잘못선택">
○…인천시는 새해들어 시중의 각종 서비스요금 인상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가운데 상수도요금 인상계획을 발묘하고선 『불가피한최저폭외 인상률이다』 『타도시보다 요금이 낮다』고 하는등 여론 무마에 안간힘.
시는 주초 83년11월이래7년여만에 수도요금을 평균7·5%인상한 것이 인상시기의 선택 잘못(?)으로 마치 서비스요금 폭등을 부추기거나 동조하는 것처럼 시민들의 눈에 비치고 있기때문.
관계자들은 『정부발표(13·5%) 보다 6%포인트 낮다』 『일반가정용의 겅우 인상된 요금이 부산·대구·광주등지의 인상이전 요금보다 싸다』 고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가며 『시가 결코물가인상에 앞장선다는 인상은 갖지말라』 고 홍보에 총력전. 【인천】

<대학생 방학중인데…>
○…민자당대구중구지구당유수호의원사무실의 경우 전경 8명이 혹한 속에서도 하루 24시간을 경비근무하는등 대구지역 민자당사무실겅비에만도 1개중대의 경찰력이 투입돼있는 것으로밝혀져 눈총.
주민 이영모씨(36)는 『대학생들이 방학중이라 사무실이 기습당할 염려도 없는데 지나치게 경비한다』며 『민생치안에 전념해야할경찰병력이 정당사무실 경비까지 맡는 세대가 한심스럽다』 고 한마디.
이에대해 경찰관계자는『언제 화염병이 날아들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경비근무는 어쩔수 없다』 며 씁쓸한 표정. 【대구】

<도경인사에 불안 커>
○…최창규 전춘천경찰서장이 하급직원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하자 강원도경이 대기발병한데 대해 경찰내부에서 엇갈린반응.
최서장은 지난해12월31일자신이 1순위로 추천한 직원이 경사승진에서 탈락하자 『이런 상황에서는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사표를 제츨한 것. 이에대해도경은 『인사심의위원회에서마땅히 승진할 사람을 승진시킨 것인데도 도경과 한마디 상의없이 언론에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조직을 해치는 행위』 라며 최서장을 대기발령한 것.
이에대해 춘천경찰서 상당수 직원들은 『상급관서라고 춘천서의 사정을 무시한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최서장의 행동은 경찰조직상 전례없는 소신있는 행위』 라며 도경의 조치를 비난. 【춘천】

<행정연수원 입교 꺼려>
○…한청수충남지사는 지자제실시에 따른 공무원사회분위기 변화로 내무부지방행정연수원 시장·군수반에 입교할 대상자 선발 및 졸업자 3명에 대한 인사를 제때 못해 고심.
한지사는 현재 비어있는 보사국장자리와 연수원을 즐업한 J·P·S씨등 시강· 군수 3명에 대한 인사를 통해 연수원에 입교할 대상자선발을 못해1개월이 다되도록 못하고있는 실정.
이는 내년도에 광역·기초단체장이 주민선줄제로 바뀌는 것을 의식한 일부시강·군수들이 도본청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힘쓰고 있는데다 연수원수료후의 구체적인 대안이 없어 교육가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 【대전】

<타도출신 내정에 섭섭>
○…제주도 공무원들은 진만현제주도부지사의 국방대학원 입교 내정과 관련, 후임 부지사에 제주출신 공무원이 기용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8일 전북출신 이상칠전주시장(58) 이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다소섭섭한 표정.
최근 홍영기 제주지사는기자회견에서 진부지사가 전출될 겅우 지자제 실시를앞두고 제주출신 공무원을부지사직에 기용해줄 것을 중앙관계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으나 실현되지 않은 것.
도관계자는 『역대 부지사중 전주시장에서 영전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인사도그범위를 못 벗어난 것같다』며 경직된 인사를 아쉬워하는 눈치. 【제주】

<자백임의성 애써 강조>
○…화성 연쇄살인사건을수사하고 있는 경기도청은지난해말 9번째 용의자 윤모군(19)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통한 「허위자백」 여부로심한 곤욕을 치른데 이어지난 2일 붙잡은 2,7번깨 화성사건 용의자 박모씨 (30) 의 자백을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일자 난감한 표정.
두차례의 자백번복끝에 간신히 검찰에 송치된 윤군에 대한 기소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안양경찰서에서 조사중인 용의자 박씨마저도 『경찰의 강압적 분위기 때문에 허위자백했다』며 진술을 번복하자 도경은 전전긍긍.
도경의 한 간부는 『이빈용의자 박씨는 풀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무리한수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며 자백의 임의성을 애써강조.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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