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하향」지원 뚜렷/후기대 원서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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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쟁률 4.55대 1로 저조/재수·전문대 선호경향
7일 오후 5시 마감된 전국 66개 후기대(17개 분할모집대 포함) 입학원서 접수결과 모집정원 5만8천6백49명에 26만6천7백98명이 지원해 평균 4.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기대(4.53대 1)와 비슷하고 지난해 4.6대 1보다 약간 낮아진 것이다.
후기대 지원특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대학 강세 ▲안전하향지원 ▲지방역류 현상(경쟁률 서울 3.69대 1,지방 4.9대 1) ▲야간강좌 인기 ▲신설 4개대와 개편 4개대의 높은 경쟁률 등으로 나타났다. ◆DB 편집자주:관계기사 생략
경쟁이 당초 예상(4.7대 1)보다 낮아진 것은 전기대에서 탈락한 많은 수험생들이 재수를 선택한데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에 지원키 위해 후기대 응시를 포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고졸자와 대졸자의 임금격차완화로 대학에 꼭 가야만 하느냐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사회전반의 의식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후기대 경쟁률 저조로 재수생 증가가 예상돼 92학년도 대입때는 재수생이 올해 33만1천여명보다 훨씬 많은 35만여명에 이르고 재학생 75만9천여명을 감안하면 내년도 대입응시 가능자는 사상 처음으로 1백만명(올해 95만1천여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후기대 접수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91학년도부터 각종 학교에서 개편된 안양의 대신대로 14.7대 1,최고경쟁학과 역시 이 학교 관광학과로 31.23대 1이었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해 강남대 10.05대 1,경원대 6.45대 1,경기대 6.15대 1,명지대 5.76대 1,인천대 5.6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서울의 분할모집대중 건국대(3.13대 1) 경희대(4.27대 1) 성균관대(2.6대 1) 숭실대(3.72대 1) 홍익대(3.6대 1) 등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고 한양대(3.62대 1) 한국외대(2.42대 1) 중앙대(3.1대 1) 등은 낮아졌다.
여자대학의 경쟁률은 덕성여대 3.16대 1,동덕여대 3.77대 1,상명여대 4.28대 1,서울여대 2.6대 1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신설·개편대학은 세명대 9.51대 1,건양대 7.49대 1,피어선대 6.3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후기대 학력고사는 22일 실시되며 합격자는 2월1일 이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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