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15개 공화국/경제협정 잠정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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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5개 공화국과 경제협정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 TV를 통해 중앙정부와 모든 공화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방위원회에서 각 공화국의 연방예산분담금 배분등에 관한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경제협정은 러시아공화국 의회가 연방예산분담금을 80% 삭감키로 결정한데 대한 논란때문에 지난해 12월말 열렸던 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크렘린과 각 공화국간의 정치경제관계를 재정립할 새 연방조약이 체결될때까지 유효한 이 경제협정은 연방 및 공화국예산은 세금과 기타 재원에서 염출하고 대외경제정책은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소연방위원회는 15개 공화국 및 자치구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지난해 12월말 인민대표대회에서 정책결정권한을 부여받은 후 처음 열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제계획에 대한 연방위원회의 잠정승인은 소연방을 유지하기 위한 첫번째의 구체적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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