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국내 점유율 83%…맛·영양 앞세워 ‘국민카레’로 우뚝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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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5주년 맞은 ‘오뚜기 카레’…반세기 넘게 부동의 1위 지키는 비결

분말형태로 시작해 ‘레토르트’까지
품질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발
카레 활용한 요리경연대회도 진행

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5일 ㈜오뚜기가 창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 품목이다. 분말 형태로 시작해 레토르트 형태로 발전하며 국내 카레 시장을 선도해왔다. 올해 출시 55주년을 맞아 오뚜기 카레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오뚜기]

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5일 ㈜오뚜기가 창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 품목이다. 분말 형태로 시작해 레토르트 형태로 발전하며 국내 카레 시장을 선도해왔다. 올해 출시 55주년을 맞아 오뚜기 카레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오뚜기]

1969년 출시돼 올해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분말 형태로 시작해 HMR의 시초로 불리는 레토르트 형태 ‘3분 카레’로 발전하며 국내 카레 시장을 선도해 왔다. 맛과 영양을 앞세워 ‘국민 카레’로 자리 잡았다. ㈜오뚜기는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채식 인구를 고려해 100% 비건 재료만을 사용한 카레, 이색 카레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세계 각지의 맛을 살린 세계카레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자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 카레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지속해서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사진은 충북 음성에 있는 오뚜기 대풍공장의 카레 생산라인 .

오뚜기 카레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지속해서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사진은 충북 음성에 있는 오뚜기 대풍공장의 카레 생산라인 .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분말카레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중 ㈜오뚜기의 점유율은 약 83%(드림리테일 기준)다”고 밝혔다.

창립과 함께 생산한 카레 패키지

창립과 함께 생산한 카레 패키지

오뚜기 카레는 ㈜오뚜기가 1969년 5월 5일 회사 창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 품목이다. 간편하고 영양가 높은 가공식품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해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출시했다.

㈜오뚜기의 최초 제품이 카레가 된 데에는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스위트홈’ 의미가 반영돼 있다. 창립기념일이 어린이날인 만큼 미래의 주역 어린이와 가정을 중시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오뚜기 카레는 1981년에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문을 열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 첫해부터 40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3분 짜장’과 ‘3분 미트볼’ 등도 내놓으면서 즉석식품의 대명사처럼 자리 잡았다.

오뚜기 카레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형태도 다양화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시장 1위를 지킨 비결은 품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이다”고 말했다.

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마리·월계수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다. 이어 2009년에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출시했다. 2012년에는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선보였고, 2014년에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내놓았다.

트렌드 반영해 발효강황·숙성카레 등 선봬

또 2017년에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기존 카레에 비해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선보였다.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카레도 선보였다. 2022년 4월에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과 함께 ‘채소가득카레’를 출시했다.

이어 8월에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를 선보였다. 이국적인 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크랩푸팟퐁 ^포크빈달루 ^포크키마 등 6종이다. 쇠고기·닭가슴살·닭다리살·게살 등 풍성한 원물과 향신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들이다.

㈜오뚜기는 올해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카레가 한국인의 식탁에 자리 잡게 된 역사를 토대로 다양한 카레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카레를 주제로 한 행사와 공모전 등을 기획하고, 카레를 소재로 가족애를 담은 신규 TV CF를 온에어하는 등 브랜드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1996년에 시작해 올해 27회를 맞은 요리경연대회인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도 ‘오뚜기 카레’를 주제로 진행됐다. 창립 제품인 카레가 55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 메뉴 주제는 ‘오뚜기 카레’를 활용한 요리였다. 총 100가족이 참여해 색다른 카레 메뉴를 선보였다. 올해 4회를 맞은 ‘오뚜기 푸드 에세이 공모전’은 ‘카레’ 부문을 신설해 카레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기획했다.

신규 TV 광고에는 따뜻한 가족애 담아

아울러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광고도 새롭게 변화했다. 지난달 12일 ‘오뚜기 카레’ 신규 TV CF를 온에어했다. 그간 소비자의 입맛과 생활에 맞춰 선보였던 광고와 달리 이번에는 카레에 담긴 가족 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엄마의 카레’와 ‘아빠의 카레’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엄마의 카레’ 편은 엄마가 딸의 자취집을 방문해 손맛을 담은 카레를 요리해 두며 딸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을 담았다. ‘아빠의 카레’ 편은 아빠가 영양 가득한 카레를 직접 요리하며, 평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딸을 응원하는 모습을 정감있게 그려냈다.

㈜오뚜기 관계자는 “창립 제품인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오랜 기간 사랑을 보내주신 소비자분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카레 리딩 업체로서 다채로운 원료를 활용하고 맛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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