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황운하 있는 자리서, 조국 최측근이 입당 제안했다"

김남국 의원. 뉴스1

조국혁신당의 김남국 의원 영입 제안 사실과 관련해 당사자 간 말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이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말했지만,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당내 의견이 있었으나 조국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을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13일 "영입 제안이 있었다"고 재차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해받고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우리 지지자들끼리 갑론을박 논쟁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확히 설명하려고 한다"며 "황운하 의원과 다른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영입 제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입을 제안한 사람은 조국 대표와 매우 가까운 분"이라며 "그냥 측근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5개 시도당 중 한 곳의 창당을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창당을 책임진 사람과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그 자리에서 오직 조국혁신당의 '입당'에 관한 논의만 했다"며 "그로부터 며칠 사이 몇몇 아는 지인으로부터 안부 겸 조국혁신당 입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전화가 왔었다"고 당시 과정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내부에서 어떠한 최종적인 결정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위와 같은 사정을 모두 무시하고 최종 책임자(조국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의 전화가 없었으니 영입 제안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상식적으로 조국 대표의 측근이자 창당 책임자가 현역 의원 3명을 놓고, 입당에 관한 논의를 해놓고 제안이 없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글 말미에 추신(P.S) 표시를 달아 "황현선 사무총장님께서 당의 모든 사정을 전부 파악하지 못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정도로 생각한다. 이해한다"고도 했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미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에서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황 사무총장이 이튿날인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여러 현역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조국 대표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황운하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에게만 조국 대표가 직접 연락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논란'에 따른 민주당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앞두고 탈당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상황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합당하면서 민주당에 복귀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